피스보트는 단순한 여행을 넘어, 세계를 배로 누비며 지구촌의 다양한 문화를 직접 경험하는 세계일주 크루즈입니다. 특히 평소 쉽게 방문하기 힘든 아프리카와 남미를 포함한 항로는 참가자들에게 강렬한 인상과 깊은 감동을 남깁니다. 본문에서는 피스보트를 통해 만날 수 있는 아프리카와 남미의 주요 도시, 그 지역의 문화 체험, 참가자 후기 등을 중심으로 소개합니다.
피스보트가 경유하는 아프리카
아프리카는 일반 여행자가 접근하기 쉽지 않은 지역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피스보트는 아프리카 대륙의 대표 항구 도시들을 직접 방문하며, 생생한 역사와 문화, 자연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피스보트가 자주 기항하는 대표적인 아프리카 도시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케이프타운, 탄자니아의 잔지바르, 세네갈의 다카르 등이 있습니다. 케이프타운은 희망봉으로 잘 알려진 도시로, 테이블마운틴의 절경과 함께 도시와 자연이 완벽히 어우러진 풍경을 자랑합니다. 피스보트 참가자들은 이곳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산 정상에 오르거나, 로벤 섬을 방문해 넬슨 만델라의 생애를 돌아보는 인문학적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일부 투어 프로그램에서는 아프리카 전통 음식 체험, 현지 NGO 방문 등이 포함되어 있어 단순 관광을 넘는 의미 있는 시간을 제공합니다. 잔지바르는 인도양의 푸른 바다 위에 떠 있는 향신료 섬으로 불리며, 이국적인 분위기와 슬로우 라이프를 경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피스보트 일정 중 잔지바르에 도착하면, 지역 마켓 투어, 수공예 체험, 향신료 농장 견학 등 다양한 활동을 선택할 수 있으며, 참여자들은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방식을 배울 수 있다고 말합니다. 다카르는 서아프리카의 문화 중심지로, 과거 노예무역의 아픈 역사를 지닌 고레섬 방문이 가장 대표적인 일정입니다. 피스보트는 단순한 관광이 아닌 인류의 아픔과 화해를 배우는 프로그램을 통해, 여행의 깊이를 더해줍니다. 선상에서는 아프리카 역사와 사회 문제에 대한 강연도 함께 진행되어, 이 지역을 바라보는 관점을 넓히는 데 도움을 줍니다.
남미의 열정과 대자연
남미는 매력적인 문화와 다채로운 자연경관, 뜨거운 열정이 가득한 대륙입니다. 피스보트는 남미 대륙의 여러 항구를 따라 여행하며 그 깊이를 체험할 수 있는 드문 기회를 제공합니다. 주요 기항지로는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 페루의 칼라오(리마 항구), 칠레의 발파라이소, 우루과이의 몬테비데오 등이 있습니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세계 3대 미항 중 하나답게 코파카바나 해변과 예수상, 슈거로프 산 등을 둘러보는 시티투어가 주를 이룹니다. 특히 봄~여름 시즌에 맞춰 기항할 경우에는 삼바 축제와 같은 현지 문화 행사에 참여할 기회도 있어, 피스보트 참가자들에게는 그 자체가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습니다. 일부 참여자는 브라질 빈민가인 '파벨라'를 방문해 사회적 불평등 문제를 현장에서 체험하고 돌아오기도 합니다. 페루의 칼라오 항은 수도 리마와 가까워, 잉카 문명의 중심지였던 지역을 여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일부 프로그램은 마추픽추 방문 투어나 나스카 라인 경비행기 체험과 연계되기도 하며, 피스보트 일정 전후로 추가 옵션으로 예약 가능합니다. 더불어, 현지 학교 방문, 고산지대 공동체와의 교류 등의 참여형 체험이 포함되어 있어 교육적인 의미도 큽니다. 칠레의 발파라이소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항구 도시로, 예술과 혁명의 도시로 불립니다. 거리마다 벽화가 가득한 이 도시는 라틴아메리카 특유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피스보트에서는 지역 청년들과의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적 차이를 직접 경험하게 하며, 선상 강의에서 중남미의 정치적 변화와 역사 흐름에 대해서도 배우게 됩니다. 우루과이 몬테비데오는 남미에서 가장 안전하고 평화로운 도시 중 하나로, 풍부한 문화예술 인프라와 함께 시니어 세대가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도시입니다. 피스보트 참여자들은 이곳에서 지역 음악공연, 전통 음식 체험, 시장 탐방 등 여유로운 일정을 보내며 현지인과 가까이 소통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여행을 확장시키는 교육 프로그램
피스보트는 단순한 ‘관광’에 머무르지 않고, 참가자 스스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항해 중에는 매일 테마별 강연과 워크숍이 열리며, 강사로는 국제 NGO 활동가, 교수, 지역 전문가, 전 외교관 등이 참여합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은 아프리카와 남미에 대한 편견을 깨고, 글로벌 이슈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 방문 전에는 식민주의 역사, 현대 아프리카의 정치와 경제, 국제기구의 활동 등에 대한 사전 강의가 진행되고, 방문 이후에는 돌아본 체험을 바탕으로 한 공유 세션이나 발표 시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남미 지역에 대해서는 라틴아메리카 민주화 운동, 빈곤과 계층 문제, 지속가능한 개발 등에 대한 주제도 다뤄지며, 실제 참여자들끼리의 토론과 프로젝트 발표 등도 이어집니다. 참가자 중 일부는 피스보트를 통해 국제 이슈에 눈을 뜨고, 이후 국제개발 NGO, 언론, 외교 등의 진로로 나아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여행을 통한 체험을 넘어서, 삶의 방향까지 바꾸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피스보트는 그저 세계일주 크루즈가 아닌 ‘인생학교’라 불릴 만큼 교육적 가치가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