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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클래식 기차 여행 (동해선, 관광열차, S-train)

by newchallenge320 2025. 3. 19.

기차여행관련사진

동해선 기차 여행

기차를 타고 천천히 바다를 따라 달리는 순간, 마치 유럽의 해안 열차를 타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면 얼마나 낭만적일까요? 한국에서도 이러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동해선 기차 여행입니다. 부산에서 강릉까지 이어지는 이 노선은 창밖으로 펼쳐지는 끝없는 푸른 바다를 감상하며 달릴 수 있어 감성적인 기차여행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합니다.

부산에서 출발한 기차는 기장과 포항을 지나 동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갑니다. 이 노선의 가장 큰 매력은 바다가 가까이 보이는 구간이 많다는 점입니다. 특히 정동진역은 바다와 가장 가까운 기차역으로 유명한데, 기차에서 내리면 바로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어 유럽의 해안 마을을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동진역은 해돋이 명소로도 잘 알려져 있어, 새벽 기차를 타고 도착하면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정동진 외에도 숨겨진 보석 같은 기차역들이 있습니다. 삼척해변역은 해변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어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바닷바람을 맞으며 산책할 수 있는 곳입니다.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이곳이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인 강릉역에 도착하면 안목해변 카페거리를 방문해 커피 한잔 하며 바다를 바라보는 여유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동해선 기차 여행은 단순히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이 아니라, 이동하는 그 순간 자체가 여행의 일부가 되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바다를 감상하며 기차에 몸을 맡기는 시간,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낭만적인 여행이 될 것입니다.

중앙선 & 청량리-분천 관광열차

빠르게 달리는 KTX가 아닌, 느긋하게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클래식한 기차 여행을 원한다면 중앙선과 분천 산타열차를 추천합니다. 이 노선은 서울 청량리에서 출발해 강원도와 경북의 산악 지대를 가로지르는 기차로, 유럽의 오래된 산악열차와 비슷한 감성을 제공합니다.

특히 분천역은 ‘산타마을’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꾸며져 있어 마치 유럽의 크리스마스 마을을 연상시키는 곳입니다. 겨울이 되면 눈 덮인 산타마을에서 따뜻한 코코아 한잔하며 기차 여행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분천역에서 출발하는 산타열차는 내부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장식되어 있으며, 승무원들도 산타 복장을 하고 있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분천역을 지나 철암역까지 이어지는 기차 노선은 마치 유럽의 알프스 열차를 타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겨울 설경은 압도적인 아름다움을 자랑하며, 가을에는 단풍이 물든 풍경 속을 달릴 수 있어 계절에 따라 다양한 매력을 제공합니다. 또한 철암역은 과거 석탄 산업이 번성했던 지역으로, 한국의 철도 역사와 함께 산업 유산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장소입니다.

이 기차 여행은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기차에 몸을 맡기고 주변 풍경을 천천히 감상하는 것이 주된 즐거움이 됩니다. 빠르게 목적지만을 향하는 여행이 아니라, 과정 자체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코스입니다.

레트로 감성 남도해양열차(S-Train)

여행을 하다 보면 목적지보다 그 과정이 더 기억에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차를 타고 천천히 바다와 산을 지나며 유유자적하게 풍경을 감상하는 여행, 그런 감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것이 바로 남도해양열차(S-Train)입니다.

이 기차는 부산에서 출발해 여수, 순천, 보성을 거쳐 남해의 아름다운 풍경을 따라 달리는 관광열차입니다. 열차 내부는 따뜻한 우드톤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으며, 좌석도 넓고 창문도 크게 설계되어 있어 바깥 풍경을 감상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합니다. 특히 여수, 순천, 보성 등 남도의 감성적인 도시들을 여행할 수 있어 힐링 여행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제격입니다.

여수엑스포역에서는 푸른 바다와 함께 여유로운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기차에서 내려 여수 바다를 바라보며 걸으면 마치 지중해의 한 도시를 여행하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순천역에서는 순천만 습지와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순천 드라마 세트장을 방문할 수 있으며, 고즈넉한 전통 마을 분위기를 느낄 수도 있습니다.

남도해양열차의 하이라이트는 보성역입니다. 기차에서 내리면 광활한 녹차밭이 펼쳐져 있어 초록빛으로 가득한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습니다. 기차를 타고 여행하다가 녹차밭에서 잠시 내려 차 한잔 하며 여유를 즐기는 순간,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기차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은 느림의 미학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빠르게 목적지를 향해 달리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기차 안에서 차 한잔하며 창밖을 바라보는 여유로운 순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마치 유럽의 관광열차를 타고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남도해양열차를 꼭 한 번 경험해 보시길 추천합니다.